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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집 비하인드 #3 — 消したはずの: 보컬을 지우듯 끊은 이유

사진도 대화도 이름도 전부 지웠습니다. 「삭제하시겠습니까」에 「예」를 누른 것도 자신이었어요. 그런데 번호를 누르면 손가락이 중간에 알아버립니다 — 리듬을 잊지 않은 겁니다.

이 곡이 태어난 장면

깨끗해진 화면 위에서 아직 뭔가 빛나는 것 같은 감각. 지운 건 화면뿐이었고, 지울수록 수정펜 자국처럼 오히려 진해지는 것들. ’지움의 실패’가 이 곡의 주제입니다.

사운드 노트

94 BPM, B 마이너. 글리치와 리버스가 곡의 뼈대입니다. 보컬은 지워지듯 중간에 뚝뚝 끊기는 스터터로 처리했어요 — 삭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소리를 목소리로 재현한 셈입니다. 지워도 잔상이 남는 것처럼, 끊긴 자리에는 리버스된 꼬리가 남습니다.

한 줄

消したのは 画面だけだった — 지운 건 화면뿐이었어

이 한 줄을 위해 곡 전체가 존재합니다. 삭제는 완료됐지만, 아무것도 삭제되지 않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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